'근질근질' 교육ㆍ보육 현장 머릿니 주의보
'근질근질' 교육ㆍ보육 현장 머릿니 주의보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6.07.18 2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교 등 어린이들 집단생활 장소서 사례 발생
그래픽=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제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요즘 ‘머릿니’ 박멸을 위한 치열한 사투에 돌입했다.

자녀가 학교에서 머릿니를 옮아 왔지만, 그 사실을 모른 채 생활하다가 가족들에게까지 퍼져버렸기 때문이다.

A씨는 “아이가 머리를 긁적이는 것은 진작 알았지만, 어릴 적에 유행하던 머릿니와 서캐(머릿니 알)가 지금도 있을 줄은 몰랐다”며 “참빗, 머릿니 제거 샴푸, 소금물, 드라이기 등 머릿니를 없앨 수 있다고 알려진 것들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여름철을 맞아 어린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도내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학원 등에서 머릿니가 발견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도내 한 초등학교도 최근 학부모들에게 ‘머릿니 예방 및 퇴치법’을 안내했다.

학교 관계자는 “여름은 머릿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계절이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안내 실시했다”며 “학생들 중 간혹 머릿니가 있어 다른 학생들에게 감염시키거나, 감염 사실이 알려져 놀림을 받는 등 난처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자녀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가정에서 사전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머릿니는 사람의 두피, 모발, 모공 등에서 사람의 피를 먹으며 기생하며, 번식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머릿니는 주로 머리에서 머리로 옮기게 되므로 예방을 위해서는 머리를 맞대지 않고 빗, 모자 등을 따로 사용하는 게 좋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여름철이 되면 학교 현장에서 머릿니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머릿니가 생기더라도 샴푸를 잘 헹구기, 샤워 후 머리카락 바짝 말리기 등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이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