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바다에 추락·하천 범람·정전 잇따라…제주 태풍 피해 속출
[종합] 바다에 추락·하천 범람·정전 잇따라…제주 태풍 피해 속출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6.10.05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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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현재 공공시설 50건·민간시설 227건 등 피해 집계
외국인 선원 바다 추락…5만1000여 가구 정전 피해 등
노형동 한 공사장에 타워크레인이 강풍에 파손돼 아찔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고기철 기자 haru@jejuilbo.net>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제18호 태풍 ‘차바' 내습으로 제주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9시 현재 제18호 태풍 내습으로 인해 공공시설 50건·민간시설 227건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제주항에 정박한 어선을 안전조치 하기 위해 배에 탑승한 외국인 선원 1명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 현재 해경과 소방 등이 합동으로 수색 중이다.

특히 이날 새벽 많은 비와 강풍으로 인해 제주시 용담동 한전이 범람, 주변에 세워졌던 차량 70여 대가 휩쓸리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제주시 산지천 남수각에서는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 범람 위기를 맞기도 했다.

노형동 드림타워 크레인 전도로 인근 주민 6가구 8명이 노형동주민센터로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오전 4시쯤에는 제주시 내도동에 위치한 한 펜션 근처의 월대천이 범람해 30여 명이 고립됐다.

또 유수암, 애월, 월산, 조천, 도련 등 5개 정수장이 한전 선로 고장으로 정전이 발생, 현재 복구 중에 있으며 일부 지역에도 단수가 발생했다.

이 밖에도 제주시 오라1동 제주복합체육관 지붕이 강풍으로 파손돼 인근 주차장에 지붕 잔해가 널브러져 있는 상태다.

강풍에 따른 정전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정전 피해를 입은 도내 가구는 5만1000여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는 가운데 현재까지 3만2000여 호가 복구 조치됐으며, 나머지 1만9000여 가구는 여전히 전력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피해상황 복구를 위해 동원 가능한 인력, 장비 등을 신속히 현장에 투입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태풍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반드시 10일 이내에 읍·면·동에 피해신고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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