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생기는 입술 물집, 관리하기!
피곤할 때 생기는 입술 물집, 관리하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7.01.17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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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입술 포진은 정말 끝이 보이지 않는 피부질환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전염력도 가지고 있지만 스트레스와 함께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사회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입술 포진은 영어로 'Cold Sore'라고 일컬어지며, 아주 심한 감기나 다른 질병에 걸렸을 때나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졌을 때 발생한다고 하여 이렇게 이름 지어졌다. 사실 입술 포진은 ‘HSV-1’이라고 알려진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으로 발생한다. HSV-2라고 알려진 생식기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같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연관성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입술포진, 헤르페스(단순포진) 바이러스 연령별 진료인원 점유율은 중장년층이 31.6%, 청년층이 24%, 유아가 22.7%, 노년층이 15.4%, 10대 청소년이 6.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0세 이하 환자의 발병률이 높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피곤한 중장년층의 환자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80%가 입술 포진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다고 하며 이러한 80% 사람들 중 30%의 사람들만이 입술 포진을 겪는다고 한다. 입술 포진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치료할 수는 없다. 입술 포진이 증상으로 나타나지 않아도, 바이러스는 그대로 피부의 신경 끝에 숨어 있을 뿐이다. 이 바이러스는 보통 다른 부위로는 이동하거나 전염되지 않아서 입술 포진은 매번 같은 부위에만 발생한다. 처음 증상이 나타날 때는 보통 임파선이 부어서 열을 동반하게 되며 몸이 아픈 느낌이 든다. 처음 발생한 이후에는 스트레스나 극심한 온도 변화, 햇빛 혹은 월경, 과음이나 임신 그리고 천식과 같은 질병 때문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 약품이나 갱년기 호르몬 변화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입술 포진은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보통 3주 정도 지속되며, 보통 입가에 발생하지만, 가끔은 볼이나 턱 또는 코에 생길 수 있다. 정말 드물게 몸의 다른 부분에 생길 수도 있다. 어디에 나타나든지 입술 포진은 보통 투명한 액체로 가득 차있다. 결국에는 물집이 터지고 마르면서 딱지가 앉는다. 입술 포진이 생기기 전에 가렵고 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입술 포진이 생기기 몇 시간 혹은 며칠 전에 발생할 수 있는 증상이다. 간지러운 느낌이 드는 때가 바로 약을 사용해야 하는 시기이다. 이 때 약을 사용하면 입술 포진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는 예방할 수 있으며 치료 기간을 훨씬 줄일 수도 있다.

입술 포진은 성가시고 완치할 수 없는 질병이지만, 입술 포진 치료하기위해서는 몇 가지 치료법으로 염증을 조절하고 불편함과 치료 기간을 줄일 수는 있다. 대부분의 입술 포진 치료에는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약이나 바르는 약이 가장 좋지만, 처방이 필요하지 않는 약을 사용해도 된다. 입술 포진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약은 조비락스 Zoviraz (acyclovir), 팜비어 Famvir (famciclovir), 발트렉스 Valtrex (valacyclovir)가 있다. 이러한 약들은 처음 증상이 발생한 후 며칠 동안 바이러스가 번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약들은 의사가 알려주는 양만큼 복용해야 한다. 조비락스 Zoviraz (acyclovir)에 함유된 활성 성분은 바르는 약으로도 구매할 수 있다.

레몬밤, 루바브, 세이지, 티트리 오일을 바르면 대부분은 자극을 유발해서 입술 포진을 악화시키고 치유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 입술 포진이 2~3달 정도 지속된다면 저함량의 항바이러스 약을 복용해서 물집을 감소시키거나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선스크린이 함유되어 있는 립밤은 항상 사용해야 한다. 입술 포진이 있다고 해도 계속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입술 포진이 나은 후에는 위생상 이전에 사용하던 립밤은 버리는 것이 좋다.

입술 포진을 가리기 위한 메이크업으로 입술 포진이 생기면 치료는 물론이고 해당 부위를 가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사실 입술 포진 딱지는 매우 얇고 약하기 때문에 메이크업이 쉽지는 않다. 가벼운 질감의 컨실러를 사용하면 입술 포진 부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커버할 수 있다. 완벽한 커버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 소량씩 정교하게 덧바른다. 입술 포진이 생긴 피부 주위는 항상 깨끗하고 건조해야 한다. 진정 기능의 토너를 가볍게 두드리듯 바르거나 모이스처라이저를 얇게 바르는 방법이 있지만, 입술 포진에 자극을 주거나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깨끗한 손가락이나 메이크업 스펀지에 컨실러를 소량 묻혀서 펴 바를 수도 있다. 잘못하면 물집이 터질 수 있으니 최대한 힘을 빼고 두드리면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압축이나 가루 파우더를 가볍게 덧바르고 선스크린이 함유된 압축 파우더라면 입술 포진이 치유되는 동안 자외선을 차단해 줄 것이다.

겨울, 얼굴뿐 아니라 입술이 거칠어지고 트기 시작하는데, 피곤할 때마다 입술에 물집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미리 비타민이 많은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도 입술 구진을 멀리하는 좋은 방법이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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