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유커’ 씀씀이…지난해 카드 지출액 50% 증가
큰손 ‘유커’ 씀씀이…지난해 카드 지출액 50% 증가
  • 이승현 기자
  • 승인 2017.02.2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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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1억원으로 1년 전比 51% 늘어…전국 시·도 가운데 세번째로 많아
中 관광객 지출이 7282억원으로 86% 비중 차지

[제주일보=이승현 기자]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지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지출액이 1년 전보다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카드 씀씀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신한카드와 협업을 통해 발표한 ‘2016년 외국인 신용카드 국내지출액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신용카드 지출액은 8501억 원으로 1년 전 보다 50.9% 증가했다.

서울(9조9467억 원), 경기(8834억 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제주지역의 외국인 신용카드 지출액은 2014년 4870억 원, 2015년 5632억 원으로 매년 큰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적별로는 ‘유커(游客)’의 카드씀씀이가 가장 높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액은 7282억 원으로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아시아권(551억 원·중국, 일본, 중동 지역 제외), 미주권(321억 원), 유럽(182억 원), 일본(150억 원) 등 순이다.

업종별로는 쇼핑이 4256억 원으로 전체 지출액의 5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숙박(1490억 원), 음식(1176억 원), 교통(1055억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광부문에서 지출이 크게 증가했다. 관광부문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제주에서 사용한 지출액은 6914억 원으로 전년대비 64.6% 늘었다.

이 가운데 면세점에서 지출이 2091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한식(735억 원), 특급호텔(701억 원), 할인점·편의점(627억 원) 등 순이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관광부문에서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6195억 원으로 나타나 전체 지출액의 85%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스포츠부문(124억 원), 의료부문(74억 원), 체험부문(58억 원) 등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1724만2000여명과 국내에 거주하는 등록외국인 116만2000여명의 VISA, MASTER, American Express, JCB, 銀聯(은련)카드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이승현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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