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도내 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이하 위원회)가 1일 오후 4시 관덕정에서 출범식을 진행하고 본격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은 제주4·3사건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1절 기념 거리굿과 출범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출범행사는 4·3영령들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양성주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처장의 경과보고, 상임공동대표인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김상철 제주4·3연구소 이사장, 김영근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의 인사말,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 특별결의문 채택, 출범선언문 낭독, 거리행진 등으로 이어졌다.

양윤경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70년 전 이 곳에 울려펴진 만세의 함성 이후 제주도는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었다”며 “제주4·3 70주년은 이미 시작됐고 70주년을 계기로 제주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위한 기초를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김상철 이사장은 “제주도민이 70년 전 그 참혹한 광경을 한 번 씩만 기억해주고 슬퍼해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위원회는 출범식 이후 ▲제주4·3관련 대선 정책제안 ▲제주4·3수형인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하는 제주4·3평화기행 ▲청년들과 함께하는 ‘힙합’으로 기억하는 제주4·3역사 기행을 비롯해 제주4·3 왜곡사례 접수 창구 개설 및 대응사업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 상징적인 4·3유적지에 대한 복원 행사를 진행하며 ‘4·3과 여성’에 대한 학술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제주4·3의 도화선이 됐던 1947년 3·1절 기념행사의 의미를 담았고 출범식출범식을 시작으로 제주4·3 70주년에 대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4월8일 제주4·3범국민위원회를 결성을 목표로 전국적인 단체들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