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산업, 보조금 의존하지 않아야 '생존'"
"전기차 산업, 보조금 의존하지 않아야 '생존'"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03.22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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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충식 KAIST 교수, 제4회 국제전기차엑스포 컨퍼런스서 전망
2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세계자동차산업의 미래(The Future of World Automobile Industry)’ 컨퍼런스에서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한국의 전기차 산업이 단계적으로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아야 생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대에서 제4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엿새째 일정을 진행하는 가운데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미래창조과학부와 제주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한 ‘세계자동차산업의 미래(The Future of World Automobile Industry)’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미래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한국은 자동차 산업에 대해 결정을 해야 한다”라며 “한국의 자동차 산업은 단계적으로 보조금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경제성을 간과하는 것이고 이는 경쟁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배 교수는 “굉장히 좋은 기술이 있다고 하더라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면 생존할 수 없다”라며 “다른 환경적인 것으로는 이산화탄소 감축에 대한 큰 효과를 얻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내연기관을 개선해 감축할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배 교수는 “많은 예측 자료를 살펴보면 전기차가 가장 전망이 있고 (수소연료) 전지차는 잠재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2050년까지 디젤과 가솔린 차량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보았다”라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은 2050년까지 여전히 디젤과 가솔린 차량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전기차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Michel Fressenet 프랑스 CNRS 연구책임자는 “아시아 자동차 시장의 비중이 커지면서 미국 제조사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유럽 시장이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유럽 자동차 회사들이 정치·경제적 맥락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 시장을 규정하는 요인은 국가 소득 분배에 있는데 유럽에서는 소득 분배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자동차 제조사들이 수익을 내려면 가능하면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기차 시장 유지에는 필수 조건이 있는데 일관성 있는 전략과 소득 분배가 고르게 이뤄져야 한다”며 “구매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신차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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