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삶의 질 향상
주거와 삶의 질 향상
  • 제주일보
  • 승인 2017.04.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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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인 제주특별자치도 디자인건축지적과

[제주일보] 주거란 단순히 주택이라는 물리적 실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주거는 사람의 거주활동 공간 및 그 안에서 이뤄지는 생활까지 모두 포함한다.

인간은 주거활동을 통해 가족생활을 보호하고 유지하며 자녀교육과 휴식 그리고 지역사회 기반과 공동체적 역할을 수행한다.

‘주거와 삶의 질’ 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많은 사람들이 실감하고 있다. 봉급생활자의 경우 임금 상승폭보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훨씬 가파른 상황이 지속되면서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 집을 소유하는 게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의 소득으로는 내 집 마련은커녕 뛰는 전세 값을 감당하기에도 힘겹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초혼 신혼부부(2015년 기준) 1만3474쌍 가운데 무주택 신혼부부 7922쌍으로 전체 58.8%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전국평균 57.4%에 비해 1.4% 높은 수준이다. 주택을 소유한 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8명이지만 세들어 사는 부부의 경우 0.77명이었다.

주거문제가 없는 부부의 출생아 수가 많다는 증거다. 출생률 증대를 위해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이 매우 중요함을 다시 인식하게 하는 대목이다.

사회초년생인 신혼부부가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3년 이상 모아야 전셋돈을 마련할 수 있는 실정이다.

사회초년생들의 빠른 사회정착을 위해서는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문제 해결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공공에서 공공임대주택 공급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제주지역 공공임대주택 비중은 약 4% 수준으로 전국평균 5.6% OECD 및 EU국가 평균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이러한 차원에서 주거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대학생, 신혼부부 및 사회초년생에게 임대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주거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한 것이 행복주택이다.

이들 젊은 층에게 주거안정을 통한 학습 및 직장생활을 전념하게 하는 것은 어떤 주택프로그램보다 희망적이고 진취적인 모습일 것이다.

제주일보 기자  isuna@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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