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후유증...제주 닭 사육 기반 줄었다
AI 후유증...제주 닭 사육 기반 줄었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7.04.30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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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조사 결과 산란계.육계 동반 감소...닭고기.계란 가격 강세 우려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지난해 겨울 창궐했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종식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제주지역 산란계·육계 사육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도내 닭과 계란의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강세 등의 후유증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올 1분기 제주지역 가축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도내 산란계 사육 규모는 76만여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93만여 마리에 비해 18.5%(17만여 마리) 줄어들었다.

육계 규모도 71만여 마리로, 일 년 전 74만여 마리에 비해 4.1%(3만여 마리) 감소, 도내 닭 사육 기반이 전체적으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겨울철 창궐했던 AI 파동에 따른 것으로, 육계는 경북 지역 종란이 도내 부화장에서 부화된 후 농가에 입식됐으나 전체적으로 입식 규모가 줄어들었다.

산란계 역시 AI 차단을 위한 예방적 조치와 맞물려 사육 규모가 감소하면서 아직까지 계란 수급 불균형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도내 육계·산란계 사육 규모 감소로 인해 수요 대비 자급 공급능력이 떨어지고, 전국적으로도 사육 규모가 감소한 상황이어서 오름세를 유지해온 닭과 계란 값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5월 축산 관측 전망 자료에서 “육계와 산란계 사육 규모 감소로 닭고기 및 계란 산지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도내 돼지와 젖소 사육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돼지는 산지가격 하락 등으로 작년보다 0.5% 줄어든 56만여 마리로 집계됐으며, 젖소는 최근 우유 소비 둔화 등으로 1.9% 줄어든 8만여 마리로 조사됐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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