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를 가도 여름 천국…'낭만 바다'가 활짝 열린다
어디를 가도 여름 천국…'낭만 바다'가 활짝 열린다
  • 박미예 기자
  • 승인 2017.06.22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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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커버] 제주 해수욕장 24일 개장

[제주일보=박미예 기자] 얼굴이 찡그려질 정도로 숨이 턱 막히는 무더위가 더 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깊어질 대로 깊어진 여름, 몸과 마음은 더위에 축축 녹아내리고 머릿속에는 ’휴식’이라는 단어가 가득하다. 이럴 때 집 밖을 조금만 나서면 피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은 제주의 큰 매력이다.

여름철 최적의 피서지를 꼽으라면 역시 바다다. 사각사각 밟히는 은빛 모래와 흰 거품을 만들며 밀려오는 파도. 추억이 겹겹이 깃든 여름 바다에서 올해도 시원한 바캉스를 즐겨보자.
 
■ 협재·금능·함덕·이호 첫 개장

도내 해수욕장이 24일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한다. 도내 11개 지정해수욕장 중 협재·금능·이호테우·함덕 해수욕장은 24일부터 문을 연다. 또 곽지·김녕·삼양·중문색달·표선·화순금모래·신양섭지 등 7개소는 다음 달 1일부터 개장한다.

해수욕장은 8월 31일까지 운영되며, 이용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해가 진 후 달빛 아래서 밤바다의 운치를 누릴 수도 있다. 협재·함덕·삼양·이호테우 해수욕장은 여름 성수기인 다음 달 15일부터 8월 15일까지 야간개장을 한다. 이 기간 운영 시간은 오후 9시까지로 2시간 연장된다.

또 양호한 수질을 유지하기 위해 개장 기간 2주에 1회 이상 수질검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 어디를 갈까

사면이 바다인 만큼 해수욕장도 많은 제주다. 다 같은 제주 바다라지만 각기 다른 개성을 뽐내며 기분 좋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한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해수욕장은 아름다운 풍경에 더해 모래 속에서 시원한 용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이색 바다다. 흰 모래가 깔린 에메랄드 빛 바다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피부에 닿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물에 더위가 날아간다.

제주시 삼양동의 삼양해수욕장은 철분이 함유된 검은 모래로 유명하다. 검은 모래가 피부병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7월이 되면 뜨끈한 모래찜질과 시원한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찾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은 여름밤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바다다. 밤이 되면 음악, 풍경, 추억에 취한 사람들이 또 다른 밤바다의 멋을 풍긴다. 또한 수심이 얕아 가족단위 피서지로도 인기가 높다.

제주시 이호동 이호테우해수욕장도 목마형 등대 등 이국적인 분위기로 낮과 밤 모두 사랑받는 곳이다. 일몰이 아름다운 바다 중 하나로 꼽히며, 낭만을 즐기려는 캠핑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바다다.

서로 가까운 곳에 위치한 협재해수욕장과 금능해수욕장은 비양도와 어우러진 맑고 투명한 바다가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눈 정화’ 장소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이기도 하다.

서귀포시 색달동 중문색달해수욕장은 절벽에 둘러싸인 아늑한 해수욕장으로, 산책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 밖에도 김녕·표선·화순금모래·신양섭지 등의 해수욕장도 저마다의 아름다움으로 피서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바다에는 즐길 게 많다

제주 바다는 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주변에 먹거리, 즐길 거리 등도 가득하다.

도내 해안변에 위치한 카페 중에는 바다 풍경을 십분 활용한 곳이 많다. 카페에 앉아 창 바깥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시원한 음료, 빙수를 즐기는 호사를 누릴 수도 있다.

아울러 한치 등이 제철을 맞음에 따라 짜릿한 손맛과 제철음식의 참맛을 느끼는 밤낚시에 나서보는 것도 좋다.

또 요트 투어, 야생돌고래 탐사 등을 통해 자연 그대로의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일부 어촌계에서 2~3시간 코스로 진행하는 해녀 물질 체험에 참여해보는 것도 여름의 색다른 추억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박미예 기자  my@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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