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대한민국의 역사속에서 참전용사들의 공헌이 더욱 귀하고 값지게 기억될 수 있도록 힘껏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전쟁 67주년 국군 및 UN 참전유공자 위로연에 참석해 “우리 국군과 유엔군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며 “그 용기와 결단이 대한민국을 지켰고 눈부신 경제성장과 성숙한 민주주의로 결실을 맺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랑이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역사”라며 “참전용사들께서 그 분명한 사실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희생과 공헌에 합당한 예우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참전명예수당 인상, 의료복지 확대와 함께 등록되지 못한 참전용사를 발굴해 국가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을 위협하고 도발을 반복하고 있다,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확고한 한미동맹과 압도적 국방력으로 안보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다음주 이어지는 한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 겠다”며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어 평화로운 한반도, 세계평화에 기여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대부분 80세 이상 노병사들로 문 대통령이 연설 중간중간에 여러차례 박수를 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장진호 전투와 흥남철수 작전은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의 전후세대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역사가 되었다”며 “그때 그 덕분에 흥남에서 피난 온 피난민의 아들이 지금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어 이 자리에 여러분과 함께 있다”고 말하자 참가자들의 박수가 더 이어지기도 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