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힘으로 마을공동체 복원 ‘주목’
문학의 힘으로 마을공동체 복원 ‘주목’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08.1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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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문인회, ‘함덕문학’ 창간호 출간…25일 출판기념회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관광산업으로 파괴되기 시작한 마을공동체의 본질을 찾고자 하는 데서 출발한다. 과거 함덕 사람들이 추구했던 삶의 본질과 현실과의 괴리를 찾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이다.’

조천읍 함덕 출신이거나 함덕에 사는 문인들이 모여 함덕문학회(회장 한문용)을 만들고, 이들이 ‘함덕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첫 문학지를 냈다. 마을 단위로는 제주에서 처음이다.

‘함덕문학회’는 시인이자 소설가인 김관후씨를 비롯해 시와 시조, 수필, 동화 등으로 등단한 13명의 작가가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함덕문학’은 비록 다듬어지지 않은 투박한 온갖 개성들의 다양한 목소리로 함덕 고유의 정서가 배어있는 지역공동체의 따스함을 노래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함덕문학’ 창간호에는 이들 회원들의 다양한 작품과 김가영 제주문인협회장 등의 초대작품이 실렸다.

이들은 마을사람 275명이 희생자로 결정된 4‧3사건을 비중있게 언급하면서 문학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회원들은 “문학은 결코 아픈 역사적 기업을 외면할 수 없다”며 “역사가 문학이고, 문학이 역사이기에, 함덕문인들은 역사를 바로 읽고, 그것을 바탕으로 글쓰기 작업에 매진할 것”이라고 결연한 문학적 의지를 피력했다.

‘함덕문인회’는 오는 25일 오는 6시 30분 함덕리사무소에서 ‘함덕문학’ 창간호 출판기념회를 연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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