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대 유해성분 검출에 유기농·순면 제품 품귀
생리대 유해성분 검출에 유기농·순면 제품 품귀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7.09.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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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제품 환불 줄줄이, 일부 수입산 제품 수급 차질
연합뉴스 자료사진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일회용 생리대 ‘릴리안’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유기농·순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일부 수입 제품은 품귀현상까지 빚어질 정도다.

제주시 탑동 소재 이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친환경 생리대 제품이 하루 평균 수십여 개씩 판매되고 있다. 릴리안 사태 이전 하루 평균 3~4개 판매됐던 친환경 제품의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이달 들어서는 생리대 판매량에서 친환경 제품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친환경 제품의 경우 6개 들이 가격이 일반 16개 들이 제품보다 보통 3000원 이상 비싸지만 소비자들이 안전한 제품을 찾으면서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달에는 일반 제품의 교환·환불 문의가 쇄도해 생리대 부문 매출이 역신장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안전하다고 입소문을 타고 있는 대체 제품은 영국산 유기농 생리대 ‘나트라케어’와 면생리대 ‘한나패드’ 등이다.

이들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소비자들은 도내 대형마트, 편의점을 수소문해 찾고 있으나 이미 품절된 곳이 대부분이다.

제주시 노형동 소재 올리브영은 지난달 중순까지 나트라케어 제품을 하루 평균 3~4개 정도 판매했었다. 하지만 릴리안 사태 직후 나트라케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면서 품절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나트라케어 재고 문의가 하루에도 수십 여건씩 끊이지 않고 있다”며 “본사 측에 제품 발주를 넣었지만 빗발치는 수요에 수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소비자들은 해외사이트를 통해 직접 구매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수급마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모씨(31)는 “릴리안 문제가 불거진 후 주변 마트, 약국, 편의점 안 가본 곳이 없지만 원하는 제품을 찾기 어렵다”며 “어쩔 수 없이 커버만 유기농인건 아닌지 등 제품 설명을 꼼꼼히 보고 구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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