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호 제주감협 조합장 물러나라"
"김용호 제주감협 조합장 물러나라"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09.2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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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감협 임원·협의회장 일동 29일 성명서 발표
감귤판매 사업 부진, 예산 불법 집행 등 의혹 제기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제주감귤농업협동조합이 조합장과 임원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제주감협 임원 및 협의회장 일동은 29일 서귀포시 제주감협 정문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김용호 조합장은 독선적 판단으로 조합 경영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고 있어 그 자리에 물러나야 한다”라고 김용호 조합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는 무너지는 감귤농협의 현실을 직시하고 그 시발점인 김용호 조합장의 독선적인 경영형태에 맞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라며 “김용호 조합장 취임 후 감귤판매 사업의 부진이 가속화되고 직원에게 막말과 무분별한 인사, 상벌관계로 노사갈등은 물론 독단적인 사업 집행으로 지난 6차 이사회에서 경고하고 추후 법과 원칙에 따라 집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조합장은 농협법과 정관 및 회계규정에 따라 집행해야 함에도 중문농협 신시가지 점포는 400m (점포간 이격거리) 제한 위반에도 이사회 동의 없이 허락하고 개소식에 참여했다”라며 “또 KCTV 농사의 신 출연조건으로 1억원 지출, KBS 6시 내고향 방영조건으로 7700만원 지급은 이사회 동의를 받거나 보고 없이 불법 집행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경영평가 3등급으로 경영무능 ▲대의원에 조합법인 카드로 식사 제공 등 선거법 위반 ▲APC 유통센터나 유통사업단에서 부정적인 소포장 기계 5대(5억원) 독자적 구입 ▲감귤 출하 물세척 금지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김용호 조합장은 감귤농협을 위해 지금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서 더 이상 순수한 감귤 농민 조합원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라며 “모든 조합원과 임직원을 상대로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감귤농협과 조합원을 위한 투명경영‧소통경영‧미래발전적인 대안 제시가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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