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등 지하수 질산성질소, 먹는물 기준 초과
한림 등 지하수 질산성질소, 먹는물 기준 초과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7.10.2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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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돈장 축산분뇨 등 영향 의심...오염원 추적조사 진행, 이달 내 결과 나올 예정 주목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양돈장이 밀집한 제주 서부지역 일부 지하수가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주시 한림읍 양돈장 밀집지역 내 일부 농가의 축산분뇨 무단 배출로 지하수 오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서부지역 일부 지하수에 대한 오염원 추적조사가 진행돼 이달 내 결과나 나올 예정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17년도 2차 지하수 조사 결과 도내 권역별 지하수 관정 총 128곳 중 서부지역 3곳과 남부지역 1곳 관정 지하수에서 질산성질소 농도가 먹는물 수질기준인 10㎎/L를 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기존 지하수 관측정 108곳은 물론 보다 세밀한 조사를 위해 관측정 간 거리 및 중산간 액비 살포지와 축산농가 분포 등을 고려해 하류지역에 20곳을 추가해 총 128곳(권역별 32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 결과 주요 오염 지표인 질산성질소 농도는 0~17.8㎎/L였고, 염소이온은 2~88.3㎎/L(먹는물 수질기준 250㎎/L)였다.

질산성질소 전체 평균값은 2.5㎎/L였고, 권역별로는 서부, 동부, 남부 및 북부가 각각 4.1㎎/L, 2.5㎎/L, 1.8㎎/L, 1.0㎎/L로 서부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높게 분석됐다.

특히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질산설질소 먹는물 수질기준을 초과한 4곳 관정 중 한림읍 소재 1곳은 질소동위원소를 이용한 오염원인 분석 결과 분뇨에 의한 것으로 확인돼 오염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산성질소의 농도 증가는 비료나 축산분뇨, 하수 등의 영향으로 발생한다.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서부지역 지하수의 분뇨 오염원에 대한 추적조사 결과가 10월 내로 나오면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수질현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수질 개선 대책 수립을 위한 자료로 제공하고, 관련 부서와 협업해 사전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역점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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