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고 콩나물교실 전국 최고수준
제주 초중고 콩나물교실 전국 최고수준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7.10.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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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 제주시 고교 교사 1인당 학생 ‘최다’…인구급증 대비 못해 교육환경 ‘심각’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제주지역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전국에서 최고수준인 콩나물교실이며 특히 고등학교인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가 16명으로 교육여건의 대표지표 두 항목에서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시도별 학급당 학생수와 교사 1인당 학생수’ 현황을 보면 학급당 학생수는 초중고교 전체가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중학교는 학급당 27.3명으로 경기(29.1명), 대전(27.9명), 인천(27.7명)에 이어 4번째로 많았고 고등학교는 더 많아 31.4명으로 광주(31.6명)에 이어 가장 과밀한 교실로 집계됐다.

제주시내 고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는 전국 기초지자체중 5번째였고 교사1인당 학생수는 16.0명으로 가장 열악한 수준이었다. 최하위인 인천 옹진군(3.6명)과 비교하면 무려 4배 많은 수준이다.

1개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수중 30명 이상과 40명 이상에 이르는 과밀도 역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학급당 학생수는 감소세로 돌아서 21~30명인 교실이 15만4956실(65%), 20명 이하 학급도 4만4125실(17.6%)인 반면 제주지역은 31~40명에 이르는 경우가 707개 교실(22.6%)로 두 번째로 높았다. 41~50명인 경우도 53개 교실(1.7%)에 이르는 등 제주지역 학생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콩나물교실이 훨씬 많은 편이다.

이는 제주지역의 인구급증과 학생수 증가에 따른 교원확충 등의 교육여건 개선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으로 최근 6년간 초등교원은 301명이 퇴직하고 신규임용이 544명이지만 특히 과밀한 중등은 394명 퇴직에 신규임용은 473명에 그쳤다.

오 의원은 “OECD 수준의 교육여건 개선은 새정부의 국정과제인만큼 인구유입에 맞춰 교원배정과 학교 신‧증설을 위한 제주도교육청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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