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15일째 “원점 재검토 하라”
제주 제2공항 반대 단식농성 15일째 “원점 재검토 하라”
  • 김동일 기자
  • 승인 2017.10.2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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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대책위원회, 24일 기자회견 열어 원희룡 지사 적폐세력 규정
보름째 단식농성 벌이고 있는 김경배 대책위 부위원장 건강 우려

[제주일보=김동일 기자] 단식농성 15일째에 접어든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이하 반대대책위)는 24일 “원희룡 지사는 적폐세력이며 청산의 대상”이라며 “제주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반대대책위는 이날 제주도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시간 이후로 우리는 원희룡 지사에 대한 호칭을 더 이상 붙이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 제2공항 문제는 물론 제주의 적폐세력과의 투쟁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는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타당성 연구용역이 부실덩어리 용역임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며 “용역이 부실이 아니라면 당당히 공개 검증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또 “원 지사는 피해주민과 소통방식에 있어 기본이 안 되는 사람”이라며 “24시간 무한소통을 하겠다고 말한 사람이 단식농성 13일차에 기습 방문해 자는 사람을 깨워서 고작 3분만 있다가 갔다”고 비판했다.

반대대책위는 “기만적이고 위선적인 방식이 박근혜 정권과 원희룡 도정은 똑같은데 촛불을 다시 들어야 하는 이유”라면서 “촛불 1주년에 앞서 오는 26일 제주 제2공항 재검토 및 적폐세력 청산을 위한 촛불집회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경배 반대대책위 부위원장은 “주민들이 왜 고향을 버리고 떠나야 되는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지금이라도 제2공항 건설을 중단하고 주민의견 수렴을 제대로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있는 고병수 탑동 365의원 원장은 “현재 혈압과 맥박은 정상이지만 혈당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서 “15일째부터 더욱 한계 상황에 온 데다 20일째부터는 몸이 쇠진해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일 기자  flas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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