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꿈꾸던 희망의 집 생겨요”
“가족이 꿈꾸던 희망의 집 생겨요”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10.2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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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부로타리클럽·회성종합건설·초록우산, 희망의 둥지 프로젝트 진행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초등학생인 김모양(12)의 집은 단칸방 형태의 무허가 주택으로, 이 집에서 김양의 부모님과 5남매 등 일곱 식구가 생활하고 있다. 일곱 식구가 살기에는 집이 좁은 것도 문제지만 임시방편으로 급하게 지은 탓인지 집에 균열이 생기는 등 언제 집이 무너질지 노심초사하는 것이 일상이었다.

김양의 소원은 19개월 된 막내 등 동생들과 함께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는 것이었다.

좀처럼 이뤄지지 않을 꿈같던 김양의 소원이 마음씨 좋은 이웃들에 의해 이뤄지게 됐다.

도내 한 봉사단체가 무허가 주택에서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가족을 위해 ‘희망의 집’을 선사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서부로타리클럽(회장 황금신)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도내 가정을 대상으로 ‘희망의 둥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서부로타리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황금신 회성종합건설㈜ 대표가 제안해 이뤄졌다.

황 대표는 건설·주택 사업을 하면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건설사의 역량을 활용해 주거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집을 선물하자는 결심을 하게 됐다.

초록우산은 김양의 가정을 사업 대상자로 추천했고, 제주서부로타리클럽은 1000여 만원을 후원했다.

회성종합건설은 자재와 공사 전반 등을 맡아 김양 가족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선물할 예정이다. 실제 공사비로는 6000여 만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18일 제주시 한경면 김양의 주택에서 이뤄진 기공식에는 국제로타리 3662지구(총재 가태범)와 제주서부로타리클럽 회원, 회성종합건설 임직원, 한경면사무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후원회, 마을주민 등이 참석했다.

내년 2월에 완공되는 김양의 새 보금자리는 기존 36.3㎡ 규모의 원룸 형태에서 56.1㎡ 규모의 방 3개의 주택으로 탈바꿈한다.

황금신 대표는 “건설사를 운영하면서 집을 지을 때 늘 이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게 될 가족의 모습을 생각한다”며 “이번 희망의 둥지 프로젝트는 건설사를 운영하는 재능을 발휘해 아이들을 위한 선물을 해주고 싶다는 소망에서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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