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주택 매매 '뚝'...5년 만에 1만건 밑돌아
제주 주택 매매 '뚝'...5년 만에 1만건 밑돌아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8.01.1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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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9261건으로 전년 대비 25% 격감...전월세 거래는 늘어 대조

[제주일보=김태형 기자] ‘매매는 줄어들고 전월세는 늘어나고….’

제주지역의 지난해 주택 매매 거래량이 5년 만에 1만건을 밑도는 등 주택시장이 위축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전월세 거래량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대조를 보였다.

18일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을 집계한 결과는 제주는 연간 9261건으로, 2016년 1만2392건에 비해 25.3% 격감했다.

이는 2012년(9166건)에 이어 5년 만에 1만건 미만으로 줄어든 거래량으로, 전국 시·도에서도 가장 큰 감소 폭을 나타내며 예전에 비해 위축된 주택시장을 반영했다.

도내 연간 주택 매매 거래량 추이를 보면 2013년 1만649건으로 시작으로 2014년 1만2306건, 2015년 1만3257건 등으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으나 지난해 격감하면서 5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주택 매매 거래량 감소세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아파트 값에 대한 부담 심리와 지난해 들어 미분양 주택이 1000가구를 넘어선데 따른 가격 하락 기대감, 대출금리 인상 및 관련 규제 강화 등으로 실질 수요는 물론 투자 심리도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내 주택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최근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을 앞둬서도 예전보다 매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 등을 감안할 때 당분간 관망세에 따른 위축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반해 도내 주택 전월세 거래량(확정일자 기준)은 지난해 연간 8916건으로, 2016년(6756건)에 비해 23.4% 급증했다. 이는 지난 3년 간 연간 평균 거래량보다 56.9% 늘어난 것으로, 예전에 비해 내 집 장만 수요보다 전월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전문 중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들어 조정국면을 이어가던 주택시장이 하반기 들어서는 미분양 증가 등의 불안 요인으로 매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전반적으로 위축세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태형 기자  sumba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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