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땅값’…성산 12.3%‧표선 12.2% ‘폭등’
‘미친 땅값’…성산 12.3%‧표선 12.2% ‘폭등’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6.01.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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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도내 평균 7.6% 상승…24년만에 최고 오름세
제2공항 확정‧혁신도시 등 영향…거래량도 사상 최대

지난해 제주지역 땅값이 전국에서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읍과 표선면, 구좌읍 등은 10%를 훌쩍 넘는 상승률을 나타내면서 제2공항 개발에 따른 부동산 경기 과열 양상을 그대로 드러냈다.

제2공항 건설 계획이 확정되고 혁신도시 조성 등 대규모 개발 사업의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땅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가 상승과 함께 토지거래 규모도 사상최대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제주지역 부동산 경기를 반영했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발표한 ‘2015년 전국 지가변동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땅값은 7.6% 상승, 전국평균(2.4%)을 3배 이상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세종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았던 전년(3.7%) 상승률과 견줘서도 갑절 이상 큰 폭이다.

이 같은 지난해 도내 땅값 상승률은 1991년 10.4%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지난해 분기별 상승률에서 제2공항 영향이 잘 나타났다. 1분기 0.87%, 2분기 0.82%, 3분기 1.1%로 상위권 수준에 머물던 지가는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된 4분기에 무려 4.62%나 급등했다.

지역별로는 서귀포시가 7.97%, 제주시가 7.32% 각각 올라 전국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서귀포시에서는 성산읍(12.3%), 표선면(12.2%), 남원읍(9.1%) 등의 상승률이 가팔랐다. 제2공항 계획이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이 상승한데다 혁신도시 개발 효과 등에 따른 투자 열기가 몰린 영향이다.

제주시에서는 역시 제2공항과 인접한 구좌읍(11.1%)과 조천읍(9.9%) 등이 높은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애월읍(9.4%)도 이들 지역에 못지않게 땅값이 요동쳤다.

지난해 도내 토지거래량은 7만3869필지, 9416만4000㎢로 필지수로는 24.4%, 면적으로는 26.8% 늘었다. 필지수나 면적 모두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건물의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4만9396필지, 8893만4000㎢였다. 전년과 견줘 각각 24.1%, 27.1% 증가하면서 역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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