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먹구름'...소비도 위축
지역경제 '먹구름'...소비도 위축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3.1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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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지역 경제가 올해 들어 건설과 관광무분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까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장한철ㆍ이하 제주본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건설과 관광부문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성장세도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은 지난해 12월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했으며 지난 1월 대형소매점 판매액 지수는 설 명절 시점 차이가 있기는 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17.3% 급락했다.

다만 1월 중 소비자 심리지수(CSI)는 110.6으로 전월에 비해 0.7포인트 상승했다.

이와 함께 2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과 서비스(2.2% 상승)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해 서민 가계의 물가 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건설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건축 착공ㆍ허가면적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6%, 25.5% 감소해 경색된 건설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건설 수주액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0% 감소했다.

2월 관광객수도 내ㆍ외국인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4% 줄어들어 관광 부문도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축수산 부문에 있어 수산물 출하량이 갈치, 참조기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축산물 출하량도 증가한 반면 농산물 출하액은 월동채소를 중심으로 줄어들었다.

제조업 생산은 비금속광물제품이 감소한 반면 음료제품이 증가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한편 2월 취업자수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특히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일용근로자(1만2000명)가 대폭 줄어들었다.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지역 건설 부문과 관광산업 부문 부진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 성장세도 다소 약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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