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제주답게…준비된 도정 펼칠 것”
“제주를 제주답게…준비된 도정 펼칠 것”
  • 홍수영 기자. 사진 임창덕 기자
  • 승인 2018.03.18 19: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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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8, 제주의 미래-도지사 예비후보 민심탐방 24시] 2. 더불어민주당 김우남

[제주일보=홍수영 기자.사진 임창덕 기자] “제주를 제주답게 만드는 준비된 도정을 펼치겠습니다.”

김우남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지난 5일 아침부터 공식일정으로 발걸음이 바빴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청년을 위한 정책을 발표한 데 이어 오후에는 제주YWCA여성인력개발센터를 찾았다.

김 예비후보는 여성인력개발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입니까?”, “제도적으로 뒷받침이 필요한 부분이 있나요?”라고 연신 물으며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김희정 센터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새로운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제주 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일·가정 양립을 위한 사회적 인식 개선이 부족해 여성들의 경력 단절로 이어지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에 김 예비후보는 “오늘 아침 청년 일자리 등과 관련한 정책을 발표했다”며 “일자리야말로 최고의 복지이고 도민들이 하고 싶은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효율과 만족도도 높아진다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김 센터장이 민간위탁 운영되고 있는 여성인력개발센터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자 김 예비후보는 “사실 직원들의 사기와 사무실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임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문제”라며 제도적 지원책을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도청 2층 집무실까지 가게 되면 오늘 주신 의견을 잊지 않고 반드시 정책으로 실현하겠다”고 약속하자 관계자들의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은 다음 날 김 예비후보의 열네 번째 공감정책시리즈인 ‘10대 여성일자리 정책’으로 다듬어져 발표됐다.

 

▲‘정책 선거’로 승부…현장의 목소리를 담다

김우남 예비후보는 어느 제주도지사선거 예비후보들보다 앞서 정책들을 발굴, 하루에 하나씩 공약을 발표하며 ‘정책 선거’를 표방하고 나섰다.

설 명절 이후 시작된 공감정책시리즈는 벌써 20개가 넘었고 ‘청년 공공영구임대주택 5000호 건설’,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 등 주요 공약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하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말뿐인 공약이 아니라 살아있는 정책, 도민을 위한, 도민에 의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현장을 뛰어다니고 있다.

3·1절을 앞두고 제주시 노형동 방일리 공원 내 평화의 소녀상을 방문한 뒤에는 “소녀상을 공공조형물로 지정해 행정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며 학교 밖 청소년 돌봄 시설을 찾은 후 “체계적인 학교 밖 청소년 돌봄 시스템을 통해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처럼 현장을 다녀온 뒤에는 정책을 검토하고 구상하는 시간도 갖는다. 현장의 목소리는 곧 도민의 목소리라는 신념하에 이를 반영한 정책을 만들기 위해 참모진들과 뜨겁게 토론하기도 한다.

특히 의료, 교육 등 도민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분야는 김 예비후보의 주요 관심 사항이다.

그는 “각종 통계가 증명하듯 지난 4년 간 제주도민의 삶은 더 나빠졌다”며 “여전히 제주 근로자 임금은 전국 평균 이하이고 절반은 월 200만원도 못 받는데다 청년 실업률은 상승하고 있고 체불임금은 15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도민들의 생활환경은 위기 상태”라고 진단한 김 예비후보는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전면 폐지를 내세우며 이슈화시켰다.

김 예비후보는 “요일과 시간을 정하고 그때만 쓰레기를 내놓으라는 것은 도민 생활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는 권위주의적 행정 행태”라며 “도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도민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바로 행정이 해야 할 일”이라며 원희룡 도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같이 정책선거를 내세운 김 예비후보는 ‘준비된 도정’, ‘도민이 주인되는 도정’을 표방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의원과 제주시 을 지역구 3선 국회의원 등을 지내며 20여 년간 쌓은 정치생활의 노하우로 도민을 위한 도정을 펼쳐 도민들에게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하는 뜻에서 비롯됐다.

김 예비후보는 “지키고 싶은 제주의 역사가 있고 만들고 싶은 제주의 미래가 있다”며 “다음 민선7기 도정은 헌신성, 도덕성, 도민과의 소통, 준비된 역량을 갖춰야 한다”면서 자신이 적임자임을 피력했다.

 

▲도덕성 내세우며 ‘예비후보 검증’ 저격수로 나서

김우남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제주도지사 선거 출마선언 당시부터 ‘도덕성’을 강조해왔다.

김 예비후보는 “도덕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리더십은 당당한 도정을 만들 수 없다”며 “그동안 도덕성과 청렴성에 반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히 대처해왔다”고 자신했다.

그런 까닭에 같은 당 문대림 예비후보에 대해 ㈜유리의성 주식 소유와 관련한 의혹들이 쏟아져 나오자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람이 확실하고 명명백백하게 답변을 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그는 “청와대의 혹독한 검증을 거쳤다고 해서 치부할 문제가 아니”라면서 “그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의 검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연일 문대림 예비후보 관련 의혹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 14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문 예비후보가 유리의성 주식을 재산신고 상 잘못 기재해왔다는 사실 등을 밝히며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 공식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여기에 문 예비후보가 일부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고의성을 부인하자 바로 다음날 다시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예비후보는 철저한 예비후보 검증은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필승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는 입장이다.

그는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적폐청산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시대 사명은 여당이라는 울타리 안의 우리 스스로에게도 똑같이 엄중히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번 도지사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하루도 빼지 않고 정책공약을 내세우고 있으니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피력했다.

홍수영 기자. 사진 임창덕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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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 2018-03-19 21:32:31
네. 꼭좀 제주도 좋게 만들어주세요.
정치에 관심이 없고,, 사실은 잘 모르지만
김우남후보에 대한 느낌은 제주도를 누구보다 열렬히 생각한다는 느낌.

다른후보는 그냥 좀 권력에 욕심이 있는거 같은 눈빛..

이분은 촌놈같은데 우직하니 불도저 같네요.,. 제발 민심 반영하여 공약 잘 실천해주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