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지성피부 관리법
올바른 지성피부 관리법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5.23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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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피지 분비가 많아 얼굴이 번들거리고 모공은 넓은데 각질이 잘 생기는 피부가 있다. 모두 지성 피부에서 흔히 생기는 지루성 피부염 때문에 생기는 현상을 잘못 이해하여 ‘악건성’ 혹은 ‘복합성’이라고 생각하는 것 일 수 있으며 지성 피부에서 생긴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은 지성 피부를 평소에 잘 관리해야만 지루성 피부염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성 피부를 관리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유전적인 호르몬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지성 피부는 호르몬 관리를 따로 하지 않는 이상 조절하기가 힘들며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있는 호르몬인 안드로겐(남성호르몬)이 지성 피부의 원인이 된다. 안드로겐이 건강하게 작용할 때는 피부에 도움이 되지만, 너무 왕성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과도한 피지 분비는 모공을 크게 만들며 안드로겐은 모공샘을 두껍게 만들어 모공에서 피지가 잘 나오지 못하게 함으로써 블랙헤드와 뾰루지의 원인이 된다.

피부를 따끔거리게 만드는 멘톨, 민트, 유칼립투스, 레몬 혹은 알코올이 들어 있는 제품은 지성 피부에 도움이 되는 것 같지만 사실 이 느낌은 피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피부가 따끔거리는 것은 자극을 받았다는 것이므로 자극이 피부에 좋을 리가 없다. 이것은 피부가 손상되었다는 것이므로 손상이 되풀이되면 피부에 더 큰 문제를 만들며, 모공을 막는 성분 그리고 유연화제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은 피지 문제를 더 악화시키므로 지성 피부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비누를 굳게 만드는 성분인 고형 비누나 스틱 파운데이션 같은 제품이나 유연화제가 들어 있는 로션이나 크림은 모공을 막고 피부를 번들거리게 만든다. 크림이나 무거운 로션 대신 리퀴드, 세럼, 젤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지성 피부를 위한 단계별 관리로 에센셜 스킨케어 가이드는 클렌징, 토너, 각질 제거, 아침의 자외선 차단, 저녁의 수분 공급 그리고 과다 피지 흡수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단계는 피부를 번들거리지 않게 하고, 모공을 작게 하며, 트러블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클렌징은 순한 수성 클렌저를 하루 두 번 사용하며 이상적인 클렌저는 잔여물을 남기거나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라우릴 설페이트 같은 성분을 포함하지 않으면서 향료는 항상 자극을 일으키므로 무향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 토너는 항산화 성분과 세포 대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무알코올 토너의 사용은 지성 피부 관리에 매우 중요하며 이런 성분이 들어 있는 토너는 피부 치유에 도움을 주고, 모공과 염증을 줄여주며, 모공을 막는 죽은 세포와 메이크업 잔여물을 없애준다.

각질 제거는 지성 피부의 경우 각질 제거는 가장 중요한 스킨케어 단계이며 지성 피부는 죽은 세포가 피부를 덮고 있으면서 모공샘이 두껍기 때문에 피부 자체 역시 두껍다. 각질제거제는 두꺼워진 피부를 투명하게 만들고, 피지로 막힌 모공을 열어주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최고의 각질 제거 성분은 살리실산(BHA)이다. 살리실산이 들어 있는 각질제거제는 피부 표면의 각질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모공 속까지 들어가 모공샘을 정리해주며 모공의 기능을 개선시키고, 피지 분비를 정상화시켜 각질이 쌓이지 않게 해주며, 모공을 청소해주며 BHA 각질제거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트러블로 생긴 홍반이 옅어진다. 살리실산의 또 다른 장점은 항염 성분이 들어 있어서 염증을 줄여 피지 분비를 감소시켜준다.

아침 자외선 차단 관리는 지성 피부일지라도 자외선 차단제 사용은 주름과 홍반을 막기 위해서 필수적이며 저녁 수분 관리는 모공을 막지 않는 성분이 들어 있으면서 항산화 성분, 세포 대화 성분, 피부 개선 성분 등과 수분 공급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가벼운 리퀴드 젤, 세럼 제형을 사용한다면 피부가 정상적이고 건강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 피지가 완전히 정상화되면 피지를 흡착해 주는 제품을 매일, 혹은 한 주에 한 번씩 사용하는 것도 좋다.

피부에서 피지가 나오는 정도는 유전적으로 정해진다. 따라서 지성 피부의 경우 결코 좋은 피부를 타고났다고는 말할 수 없다. 지루성 피부염과 여드름 그리고 넓은 모공과 같은 미용상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피부이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중성이나 건성 피부에 비해 장점도 많이 있다. 피지가 천연 자외선 차단제 역할을 하므로 피부 노화가 늦게 진행돼 노화로 인해 생기는 잔주름, 검버섯, 잡티 등은 더디 생길 수 있다.

모든 사람이 계절이 바뀔 때마다 피부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계절과 관계없이 여름에서 가을로, 그리고 겨울로 계절이 변한다고 해서 스킨케어를 바꿔야 할까? 만약 피부가 변하지 않는다면 스킨케어를 바꿔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물론 항상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사용해 일 년 내내 피부를 보호해야 하는 것은 맞다. 항상 피부를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며, 어떤 변화라도 생기면 스킨케어 역시 그에 따라 바뀌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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