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회담 재고려”…폼페이오-김영철 제3국 회동 가능성
北 최선희 “회담 재고려”…폼페이오-김영철 제3국 회동 가능성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5.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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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앞둬 양측 신경전 팽팽…막판 최종협의 진행 전망
폼페이오, 김영철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간 팽팽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삐끗했던 북미정상회담의 순항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북한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회담장 재고려’ 발언이 나왔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성사여부를 놓고 “다음주에 알게 될 것”이라며 배수진을 쳤다.

여기에 제3국에서 북미 양측이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란 전망의 CNN 보도가 나오면서 막판까지 주도권을 잡기위한 기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조선중앙TV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담화를 보도하며 “미국이 우리의 선의를 모독하고 계속 불법무도하게 나오는 경우 나는 조미수뇌회담을 재고려할 데 대한 문제를 최고지도부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상은 이날 공개담화를 통해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려있다”며 펜스 미 부통령의 지난 21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리비아식 핵폐기 발언’을 문제삼았다.

특히 최 부상은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라느니 뭐니 횡설수설하며 주제넘게 놀아댔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하지 않으며 미국이 우리와 마주앉지 않겠다면 구태여 붙잡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6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볼턴 미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핵폐기 발언’을 두고 북미정상회담 재고려를 처음 언급한 이후 두 번째다.

이와 관련 CNN은 미 행정부 고위관리를 인용해 “한미연합훈련을 마친 후 폼페이오장관이나 혹은 미국이 다른 최고위급인사가 나서는 북한 측 인사와의 회동을 통해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과 실질적 논의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는 25일 종료된다.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북미정상회담은 예정대로 개최될 것’임을 강조했던 폼페이오 장관도 이에 대해 “제3국에서 북한 관계자를 만나는 것을 포함해 성공적 회담을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이번 회담을 주도하며 평양을 2차례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도 만난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제3국에서 만나 막판 최종협의를 할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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