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파헤쳐 진 인도에 시민 '눈살'
갑자기 파헤쳐 진 인도에 시민 '눈살'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5.24 1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라동 관계자 "민원 지속된 구간, 필요한 공사"
제주시 오라동 공설로 인도정비 공사 현장을 지나는 시민들이 인도 대신 차도로 걷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시내 곳곳에서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인도 보도블록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를 굳이 정비할 필요가 없는 데도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24일 종합경기장 인근인 제주시 오라동 공설로 보도블록 정비공사 현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 강모씨(22)는 “아무 문제 없이 잘 다니던 보도블록을 갑자기 왜 공사하는지 모르겠다”며 “공사 차량들이 인도를 점령해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 박모씨(30)도 “운동하고 나오는 길에 인도가 사라져 있어 깜짝 놀랐다”며 “경계석 일부가 깨져 있긴 했지만 다닐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쓸 데 없이 돈을 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보도블록 공사가 이뤄지는 구간을 확인한 결과, 공사 현장 서쪽 인도는 차도 하나를 보행로로 확보하면서 통행에 지장이 없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동쪽의 경우 파헤쳐 진 보도블록에 방수천만 덮인 상태로 방치되면서 시민들이 인도 대신 차도로 보행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제주시 관계자는 이 곳 인도 관련 민원이 빗발치면서 어쩔 수 없이 공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 관계자는 “공설로는 인도에 심은 가로수의 뿌리가 자라면서 보도블록을 훼손하고 도로 경계석 등이 파손돼 걸어다니기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된 구간”이라며 “제주시 사정 여의치 않아 동 예산 2억원으로 인도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공사 기간은 오는 7월 6일까지로 예정돼 있지만,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를 최대한 빨리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