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이왓에서 빚은 고소리술 4‧3영령에 전달
무등이왓에서 빚은 고소리술 4‧3영령에 전달
  • 김나영 기자
  • 승인 2024.03.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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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평화재단과 동광리 마을회에 기증

무등이왓에서 빚어낸 전통주 고소리술이 4‧3영령에게 전달된다.

(사)제주민예총(이사장 김동현), 탐라미술인협회(회장 홍기표)는 지난 27일 4‧3평화기념관을 방문해 지난 1년 간 동광리 무등이왓 잃어버린 마을에서 도민들과 빚은 고소리술을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종민)과 동광리 마을회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4‧3당시 큰넓궤에 은신했던 홍춘호 할머니와 홍할머니의 남동생인 홍성집 동광리4‧3유족회장, 강기수 전 노인회장, 강상지 동광리장, 김동현 제주민예총 이사장, 홍덕표 탐라미술인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선물 기증은 2022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세 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기증품은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의 후원으로 제주민예총, 탐라미술인협회, ‘예술로제주탐닉’ 참가자들이 동광리 주민들과 함께 잃어버린 마을 무등이왓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조를 심어 키우고 그 조로 빚은 제주 전통 고소리술이다.

이들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고소리술 45병을 제작했는데 동광리 4‧3유족이 내준 밭에 심어 키운 조로 술을 담가 4‧3 당시 동광리 주민들의 피난처였던 굴(큰넓궤)에서 숙성시켜 완성했다. 이 술은 4‧3 76주년에 봉행되는 각 지역 위령제에 기증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kny8069@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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