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명관 기자] 정유년 민족 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왔다. 친척들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깃거리를 나누며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는 날이다. 연휴기간 동안 같이 어떤 활동을 할까 등을 고민하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날 것이다.

27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포츠 빅매치가 열려 스포츠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명절하면 떠오르는 스포츠인 씨름을 비롯해 축구, 골프, 농구, 배구 등 각종 스포츠대회가 연휴 기간 동안 펼쳐진다.

▲2017 설날장사씨름대회=IBK 기업은행 2017설날장사씨름대회가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충남 윤봉길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다.

체급별 장사 타이틀을 놓고 펼쳐지는 이 대회 예선경기~준결승(2․3품전 포함) 경기는 3판 2선승제로 진행되며 남자부 장사결정전 경기는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제주도청씨름단에서는 김성용과 하봉수, 박기호(이상 태백급), 한창수, 남원택(이상 한라급), 문찬식(백두급), 이청수, 유 환(이상 금강급)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남원택과 한창수는 28일 열리는 한라장사전(110㎏이하)에 출전, 각각 예선 첫 경기에서 김기선(영월군청), 박초석(경기광주시청)과 맞붙는다.

문찬식은 오는 29일 진행되는 백두장사전(150㎏이하)에 나선다. 문찬식은 장성우(용인대)와 정경진(울산동구청)의 승자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에 앞서 지난 25일 태백급(80㎏이하)에 출전한 김성용은 결승전에서 김성하(구미시청)를 3-0으로 꺾고 태백장사에 등극했다.

중계는 KBS-1TV를 통해 볼 수 있다.

▲손흥민 FA컵 32강전 출격=최근 시즌 9호골이자 리그 7호골을 넣은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 경기에 출격해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은 28일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FA컵 32강전에서 위컴 원더러스FC와 격돌한다.

손흥민으로서는 4부리그인 위컴을 상대로 대량 득점까지 노려볼 만하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이 시즌 10호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올 시즌을 여는 퓨어 실크 바하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클래식이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 인근 섬나라 바하마에서 개최된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이 대회에는 김효주(22)와 김세영(24) 등 ‘태극 낭자’들이 출전한다.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렉시 톰프슨(미국) 등 강력한 우승 후보들도 이번 대회에 출격한다.

하지만 리디아 고(19·뉴질랜드)와 전인지(23), 박인비(29), 유소연(27), 장하나(25), 박성현(24) 등 관심 선수들은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프로농구대회 ‘빅 매치’=겨울철 실내 스포츠인 프로농구경기도 설 연휴 기간 동안 즐길 수 있다. 27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창원LG와 울산모비스의 경기와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지는 서울삼성과 안양KGC인삼공사의 경기 등이 ‘빅 매치’로 꼽힌다.

여자프로농구에서는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경기가 연휴 첫 날인 27일 아산실내체육관에서 치러져 농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을 통해 정규리그 1위 확정에 도전한다.

▲프로배구 후반기 순위 ‘흔들’=프로배구도 연휴기간 동안 흥미진진한 경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의 경기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 경기들은 후반기 순위 판도를 뒤흔들 중요한 경기로 지목된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는 28일 대전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다. 여자부에서는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김명관 기자  mgs@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