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4·3연구소(소장 허영선)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충남 청양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송요찬 장군 선양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남 청양군이 제주4·3사건 당시 9연대장으로 복무하면서 수많은 제주도민을 학살한 송요찬 장군의 선양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무차별하게 제주도민을 학살한 그를 ‘6·25전쟁 영웅’이라며 선양사업을 벌이고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것은 제주4·3희생자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에 대한 선양사업은 제주4·3 희생자와 수많은 형무소 수감자들에 대한 학살을 정당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청양군은 제주4·3 학살 책임자 송요찬에 대한 선양사업을 중단하고 국가보훈처와 충청남도는 지원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송요찬 당시 9연대장은 1948년 11월부터 중산간 마을을 초토화시킨 강경진압작전을 이끈 장본인이며 이 작전으로 중산간 마을 95% 이상이 불타 없어졌고 수많은 인명이 희생됐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