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원천무효” 신산리민 촛불문화제 열려
“제2공항 원천무효” 신산리민 촛불문화제 열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7.04.1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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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리비대위, 14일 신산농협 앞 인도서 개최…"국토부, 대선이후까지 사업 추진 중단하라"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촛불문화제가 온평리에 이어 신산리에서도 열렸다.

제2공항신산리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원장 한영길)는 14일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에서 제주 제2공항의 원천 무효 주장하는 ‘신산리민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촛불문화제는 지난달 31일 제2공항반대온평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현은찬)가 주최한 성산읍 온평리민 촛불문화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이다.

이날 주민 250여 명은 신산리 신산농협 앞 인도에서 촛불과 ‘제2공항 물러가라’, ‘국토부는 각성하라’ 등의 손 팻말을 들고 “지역 주민 쫓아내는 제2공항 결사반대”를 외쳤다.

특히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국토교통부가 제주 제2공항 예정부지를 확정 발표해 지금까지 1년 5개월이 지나는 동안 우리들은 다가올 미래에 대해 늘 불안 감에 시달리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고통을 겪으며 살고 있다”라며 “도민의 아픔을 외면하고 오직 성과주의에만 올인하는 원희룡은 누구를 위한 도지사이고 지역 주민 쫓아내며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제2공항은 누구를 위한 공항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들은 “그동안 우리들은 일방적 부지선정의 비민주성과 용역과정의 부당함을 들어 관계당국에 제2공항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꾸준히 요구해왔다”라며 “주민동의절차를 무시하고 설명회조차 한 번 없이 부실 사기용역을 통해 폭압적으로 성산지역을 부지로 선정 발표했고 우리들의 합리적인 문제제기에도 그들은 강행 방침만 고수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살아온 이웃 마을들과 연대를 더욱 강화하고 제주도의 미래를 걱정하는 제주도민들과 함께 탄탄한 대오를 결성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며 “원희룡 도정은 폭압적인 제2공항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국토부는 대선이후까지 제2공항 관련 사업 추진의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500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 신산리마을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을 지켜 내고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해 제2공항 건설을 철회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라고 덧붙였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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