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 제2공항 건설 예정지인 서귀포시 성산읍 마을이장들이 17일 지역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단일창구로 기능할 협의체 구성을 논의했지만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성산읍 이장단협의회(회장 김길호 난산리장)는 이날 오후 성산읍사무소에서 회의를 열고 제2공항 관련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읍 단위 지역협의체 구성을 논의했지만 서로 의견이 엇갈려 다음 회의 때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빠르면 9월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2공항 건설 사업은 기본계획 수립용역 발주 등이 지연되고 있다.
용역은 예산 39억원이 올해 국토교통부 예산에 편성돼 상반기에 발주 예정이었지만, 일부 주민 반대로 미뤄지고 있다. 지난해 국회 예산심의에서 ‘주민 상생방안 마련’이란 부대조건이 달렸기 때문이다.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용역 지연으로 김해신공항 등과 경쟁에서 후순위로 밀리는 것은 물론 자칫 정상 추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반면 제2공항 건설 예정지 선정을 포함한 일련의 과정에서 절차적 정당성이 미흡했고, 사전 타당성 검토보고서에도 오류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반대 목소리도 상존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