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서관과 제주신보(제주일보)의 ‘60년 시간 여행’
제주도서관과 제주신보(제주일보)의 ‘60년 시간 여행’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7.10.24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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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서관 개관 60주년 맞아 내달 1일 ‘제주신보 사료적 가치 고찰’ 세미나
25일 전시회 시작으로 내달 7일까지 체험행사와 북 토크 등 다양한 이벤트
제주도서관 전경사진

[제주일보=신정익 기자] 제주도내 도서관의 ‘효시(嚆矢)’인 제주도서관이 개관 60주년을 맞는다.

제주도서관(관장 박형남)은 오는 11월 1일 개관 60주년을 맞아 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지역사회의 옛 모습과 미래를 디자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서관에서만 소장하고 있는 제주신보(濟州新報, 지금의 제주일보)를 통해 60년 전 이후 제주의 사회상을 고찰하고 제주신보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기회를 갖는다.

▲개관 60주년 기념행사 ‘다채’

개관 60주년을 맞아 제주도서관이 마련하는 기념사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행사는 ‘60년의 시간여행-제주도서관과 제주의 60년을 돌아보다’를 주제로 열리는 기념 세미나이다.

다음달 1일 오후 3시 도서관 3층 다목적교육실에서 열리는 세미나는 제주사회와 제주도서관의 현재를 성찰하기 위해 60년 전 제주신보를 통해 당시 제주를 돌아보는 기회를 갖는다.

부영주 제주일보 부사장(주필․편집인)이 ‘1950년대 제주신보의 사료적 의의와 가치 및 활용방안’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부 부사장은 기조강연에서 제주도서관 개관 당시 제주의 대표신문인 제주신보가 지닌 사료적 가치를 고찰하고 교육과 행정,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공감대를 모은다.

이어 최낙진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교수가 ‘언론에서 바라 본 제주 : 1950년대 제주신보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한다.

최 교수는 당시 제주신보에 나타난 제주의 사회상과 현안을 현재와 비교해 보고, 60년 간의 변화를 통해 현재를 성찰하는 시간을 갖는다.

고성기 시조시인과 이상복 한국도서관협회 회장도 ‘제주도서관 60주년 의미와 발전 과제’, ‘지역도서관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제주도서관은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가장 먼저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로비와 자료실 등에서 전시회를 연다. 제주신보에 게재된 기사와 상업광고 등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11월 4일에는 야외마당에서 현무암 양초만들기 등 체험행사와 북 콘서트를 개최한다.

▲제주도서관의 60년 약사

제주도서관 설립에 대한 논의는 해방 직후인 1947년부터 뜻있는 인사들에 의해 꾸준히 이뤄졌으나 4․3과 한국전쟁 등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후 1957년 5월 제주도립도서관 설치 조례가 제정․공포되고 한 달 후인 6월 1일 당시 도내 경제계의 거목인 청암 박종실 선생이 도서관 시설을 기부 채납, 같은 해 11월 1일 제주시 삼도동에 ‘제주도립도서관’으로 개관했다.

1964년 제주도교육위원회 소속으로 이전되면서 사실상 이 때부터 제주도교육청 산하 기관으로 운영됐다.

1996년 1월 31일 지금의 위치인 제주시 연삼로에 연면적 2078㎡ 규모의 새 건물을 준공한 후 3월 27일 ‘제주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용객이 빠르게 늘면서 2004년 8월 증축을 해 총면적이 3324㎡로 확장됐다.

신정익 기자  chejugod@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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